브레인박스에 입수된 250W, 300W, 350W를 간단히 살펴보자.

파워는 아담한 크기의 박스에 포장돼 있으며 구입 후 운반하기 쉽도록 손잡이를 만드는 세심한 배려까지 하고 있으며 상단의 눈에 잘 띄는 곳에는 Sparkle 파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요즘 파워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인 소음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는 걸 알리는 Noise Killer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Noise Killer는 이름이 좀 살벌(?)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장된 온도 센서에 따라 자동으로 배기팬의 RPM을 조절해 소음을 해결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온도에 따른 RPM 변환 수치 등은 어떠한 자료도 없어 구체적으로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소음 문제는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파워는 250W와 300W, 350W 총 3가지로 모두 동일한 박스에 포장돼 있어서 박스의 외형을 먼저 소개한 것이며 이제 각 파워를 살펴보자.

효율 높은 250W, FSP250-60GTV

250W는 보급형 제품답게 특별한 기능을 내장하고 있진 않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Combined 파워는 +3.3V와 +5의 출력을 합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워의 실출력과 가장 관련이 있는 항목이다.

국내에 판매 중인 파워 중 델타파워(Combined 220W)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300W 파워들이 180W 정도의 Combined 출력을 갖는 것을 고려하면 Sparkle 250W는 상당히 높은 효율을 낸다고 볼 수 있다.

팬그릴은 케이스 일체형으로 돼 있으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의 팬만 장착돼 평범한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스티커 상에서도 175W의 Combined 출력을 확인할 수 있다.(물론 표기된 걸 직접 측정할 순 없지만, 내부 부품의 충실도 등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순 있다. 파워는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크고 무거울 수록 좋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은 부품이다.)

Penium4용 전용 케이블은 3가지 모델 모두 포함하고 있었지만, 너무 당연한 사항이기 때문에 굳이 사진에 넣진 않았으니 혹 Pentium4를 지원하지 않는 것 아니야? 라고 오해하지 말기 바라며...

250W의 경우 상위 모델에 비해 파워 선의 길이가 약간 짧았다. 델타 300W 구형 만큼은 아니긴 하지만, 빅타워 케이스(빅타워에 250W를 장착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다.

파워 내부를 살펴보면....

EMI 필터와 교류-직류 정류부

직류-직류 스윙칭 변환부와 출력 필터

혹 용산에서 1만원 대에 팔리고 있는 250W급 파워 서플라이를 뜯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금방 느낄 수 있겠지만, 동일한 용량의 파워라 하더라도 내부 부품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Sparkle 250W의 경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느 250W에 비해 충실한 내부 구성을 보이고 있다.

파워라는 것이 정밀한 기계로 테스트 하기 이전에 전압의 출력이나 안정성 등을 파악하기 거의 불가능하지만..(CMOS나 H/W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측정하는 걸 믿을 순 없기 때문이다.) 파워의 특성상 캐패시터나 인덕터의 크기와 무게가 어느 정도 성능과 상관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내부 모습을 보면 제품의 질을 파악할 수 있다.

내부의 충실도를 보면 앞서 말한 Combined 175W라는 문구가 결코 광고 문구만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Noise Killer와 관련된 온도 센서와 배기팬을 살펴보고 300W로 넘어가자.

온도 센서와 배기팬

파워 내부 온도(정확히는 방열판의 온도)에 따라서 팬의 RPM이 자동 조절되는 방식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어 온도에 따른 RPM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 촬영 후 약 2시간에 걸쳐 전원을 연결하고 테스트한 결과 Delta 300W나 Seventeam 300BLP보다 훨씬 조용했다.

테스트 환경이 케이스 외부의 상온(에어콘 가동 중이라 25도 정도)이었기 때문에 흡입부를 종이로 막아 내부 온도도 높여 봤으나 30분 이상이 경과하도록 RPM의 변화는 거의 없는 듯 보였다.

테스트 시스템에는 Gainward GeForce4 Ti 4400과 3500RPM 정도로 돌아가는 CPU 쿨링팬이 장착돼 있었는데, VGA 쿨링팬에서 나는 소리보다 훨씬 조용했다.(Delta 300W와 Seventeam 300BLP도 무척 조용한 파워지만 그 보다 확실히 조용했음.)

Passive PFC, FSP300-60BTV(PF)

250W에 비해 커진 용량 만큼이나 케이블의 길이가 늘어난 점이 외형적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며 기능적으로는 Passive PFC 기능이 추가돼 일반 파워에 비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절전 효과 및 전자파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50W에 비해 좀 더 고급스러움을 갖추기 위해 분리형 팬그릴을 사용하고 있는 점과 4pin 5V 커넥터가 5개에서 6개로 늘어난 점을 제외하고는 외형적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파워의 Combined 용량은 200W로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어 300W의 이름값을 하고 있는데, 이제 파워 내부를 살펴볼 테니 300W 다운 모습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EMI 필터와 교류-직류 정류부

직류-직류 스위칭 변환부와 출력 필터

250W에 비해 좀 더 커지고 촘촘해진 내부 부품들이 자리잡고 있는 걸 볼 수 있긴 한데, 왠지 250W와 300W의 차이가 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250W에는 없지만 300W에는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으니...

Passive PFC를 위한 부품, Holder 퓨즈는 250W에도 있음

300W의 장점 중 하나인 Passive PFC 기능을 위해 케이스의 덮개 부분에 커다란 부속물이 하나 더 붙어 있으며 이 부품 덕에 파워가 더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온도 센서와 볼 베어링 팬

300W도 Noise Killer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온도 센서를 볼 수 있으며, 온도에 따라 RPM이 달라지는 배기팬의 경우 250W는 슬리브 타입인데 반해 수명이 긴 볼 베어링 타입을 사용해 차별을 두고 있었다.(350W도 볼베어링)

300W의 경우 별도의 소음 테스트는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할 350W 제품이 일반적으로 소음이 더 많이 나는 Active PFC 방식이기 때문에 350W만 소음을 테스트 해 봤다.(300W는 350W에 비해 더 조용하다는 말이다.)

Active PFC, FSP350-60BTP

이미 앞서 하위 모델을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 싶어 사진 중심으로 350W 제품은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350W 제품 역시 PFC 기능을 지원하는데, 300W는 Passive 방식이지만 305W는 Active 방식을 채택해 파워의 효율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외형은 흡입 구멍이 좀 더 넓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하위 모델과 거의 같은 모습이며 전원 커넥터는 300W의 그것과 동일했다. 그리고 Combined 파워는 220W로써 350W 다운 출력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 모습을 들여다 보면...

EMI 필터와 교류-직류 정류부

직류-직류 스위칭 변환부와 출력 필터

300W에 비해 더욱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EMI필터부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하위 모델에 비해 좀 더 충실해진 내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내부의 부품들이 워낙 크고 묵직해 공기의 순환이 걱정될 정도였지만, 다행히 발열은 케이스를 미지근하게 할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

300W와 비슷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PFC 기능이지만 Active 방식이기 때문에 300W에 비해 효율은 더 높으며 외형도 별도의 회로를 장착하고 있어 Passive 방식과 구별되고 있다.

Sparkle 파워의 경우 현재 다나와 가격이 델타, 세브팀, 에너맥스, 시소닉의 동급 파워와 비슷한 가격이 책정돼 있는 만큼 고급형 시장을 목표로 하는 모델이다.

껍데기 출력만 300W, 350W이 아닌 제대로 된 파워라는 것을 내부 모습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던 만큼 시장에서 선전하길 기대해 본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주)에스피아이코리아에 하기 바란다.